벚꽃이 눈처럼 내리는 장면이라 영상을 안 찍을 수가 없었다. 떨어지는 벚꽃에게 말을 걸었다. "너의 계절은 지금이구나. 짧지만 누구보다 찬란한 전성기를 보내는 네가 부럽구나."

2025년 봄은 유독 꽃들과 대화를 많이 하게 되는 것 같다. 나이가 들면 식물이 좋아진다고 하던데, 나도 40대에 접어들어서 그런가, 식물을 보면 말을 걸고 쓰다듬어주기도 한다.

여자친구가 친구들에게 선물로 받은 꽃이다. 시간이 흘러 시들어버렸다. 나도 점점 시들고 있다. 우린 같은 처지이니 불쌍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
시든 꽃을 집에 두면 운이 좋지 않다고 한다. 꽃을 버리려 하는데, 선물로 받은 꽃을 여자친구가 직접 버리게 할 순 없을 것 같았다. 조금 슬픈 일이니까. 그래서 여자친구에게 허락을 구하고 내가 대신 버리려 한다. 남자라면 마음을 강하게 먹어야지. 꽃들아, 몇 주간 우리를 행복하게 해줘서 고마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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