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기획/표현(말하기_글쓰기)4 생략된 맥락, 어긋난 대화 - 괄호를 여는 법 생략된 맥락이 부르는 소통의 엇박자토론하는 대상이나 상황에 대한 배경지식이 서로 다른데도, 같다고 착각한 채 대화를 시작하면 소통이 어긋나는 경우를 종종 경험한다. 친구와의 일상 대화든, 업무 회의든 마찬가지다. 우리는 말하면서 무의식적으로 '괄호'를 생략한다. 여기서 괄호란, 상대방이 당연히 알고 있으리라 전제하거나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이해할 거라고 믿는 숨은 맥락을 뜻한다.친구와의 대화에서 생긴 일이다.친구가 갑자기 "나 복싱 배우고 싶어!"라고 말했다. 아마 친구의 마음속 괄호에는 이런 내용이 있었을 것이다 친구 : "(요즘 스트레스가 많은데 복싱 같은 운동으로 활력을 되찾고 싶어) 나 복싱 배우고 싶어~" 하지만 나는 그 맥락을 읽지 못하고 "너 평소에 운동도 안 하는데 무슨 복싱이야?"라며 핀.. 2025. 11. 7. '일기장'을 넘어 '매거진' 기획으로 기획서를 쓸 때마다 '왜 내 의도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을까?' 고민하셨나요? 핵심을 잘 담았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보고를 하면 "그래서 결론이 뭐예요?"라는 질문을 받기도 합니다. 이는 기획의 '시점'이 바뀌어야 할 때라는 신호입니다. 나의 '일기장' 같은 기획에서 벗어나,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매거진'처럼 기획하는 네 가지 실천 팁을 공유합니다.1. '나만 아는 일기장'을 찢고, '모두를 위한 매거진'을 만들자일기장 기획 (❌)매거진 기획 (✅)내가 이해하기 위한 단편적 요약처음 보는 사람도 이해할 수 있는 친절한 설명배경 설명 없이 바로 결론 제시배경지식, 개념, 맥락을 차근차근 제시실천 훈련: "나는 이 개념을 하나도 모른다"고 마인드 컨트롤하기기획서를 작성한 후, "이 기획을 처음 보는 사람이.. 2025. 10. 27. 상대가 궁금/걱정할 것 같은 내용 먼저 말해주기(1) 요즘은 메뉴를 여러 개 시켜서 나눠 먹는 경우가 많다오늘도 어김없이 찾아온 점심시간. 라무는 같은 팀 포코와 함께 사무실 근처 한식집으로 향했다. 메뉴판을 보니 황태구이도 먹고 싶고 코다리구이도 먹고 싶었다. 포코 역시 마찬가지였다. "하나씩 시켜서 나눠 먹을까요?" 포코가 먼저 제안했고, 라무는 흔쾌히 고개를 끄덕였다. 요즘은 이렇게 여러 메뉴를 주문해서 함께 먹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 되었다. 곧 점원이 다가왔다. "황태구이는 어느 쪽에 드릴까요?" 라무는 순간 고민에 빠졌다. '내 쪽에 달라고 할까? 그런데 포코가 황태구이를 더 좋아해서 서운해하면 어떡하지?' 그런데 포코가 먼저 입을 열었다. "같이 먹을 거라서 그냥 가운데에 놔주세요." 라무는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앞접시가 필요한지 먼저 .. 2023. 3. 6. 옳은 말이 항상 좋은 말은 아닐 때. 진실이면서도 듣기 좋은 말을 찾기 습관처럼 (자기논리의)팩트를 날릴 때가 있다직장인의 꿀 같은 주말이 찾아왔다. 라무는 친구와 친구의 어린 동생, 이렇게 셋이서 연극을 보러 갔다. 동생은 연기자가 꿈이라고 했다.연극이 끝나고 동생이 말했다. "와 정말 재밌고 감동적인 연극이었어. 두 번이나 울었잖아 ㅠㅠ 그리고 어쩜 배우 분들 눈이 반짝반짝 하던지, 꼭 눈 안에 별이 있는 것 같았어!" 그러자 라무는 자연스럽게 입을 열었다. "눈이 반짝인 이유는 조명이 눈동자에 반사되어 그런 거란다."순간 공기가 얼어붙었다. 동생의 얼굴에서 웃음기가 사라졌고,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 라무는 뭔가 잘못됐다는 걸 느꼈지만, 정확히 무엇이 문제인지 알 수 없었다.공감을 통해 상대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포인트를 파악하자.동생과 헤어진 후, 친구가 라무에게 .. 2023. 3. 1.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