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색

아침의 분주함이 행복의 다른 이름일까?

by haevoler 2026. 4. 11.

매일 아침 커피로 하루를 시작한다. 피앙새의 커피도 함께 만든다. 피앙새는 아이스라떼를 좋아하고, 나는 따뜻한 핸드드립을 좋아한다. 그래서 모카포트로 아이스라떼를 만들면서 동시에 핸드드립을 내린다. 우선 모카포트에 간 원두를 넣고 약불에 올린다. 끓는 동안 핸드드립용 물을 끓이고 원두를 간다. 분주하지만 즐겁다. 아침에 피앙새에게 뭔가를 해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쁘다.

 

아이스라떼를 위해 매일 냉동실에 얼음을 채워둔다. 오늘 냉동실 문을 열었더니 냉동밥 하나가 공중에 둥둥 떠 있었다. 왠지 너무 귀여웠다.


매일 아침 로봇청소기를 돌린다. 처음엔 '매일 청소를 해야 하나' 싶었고, 진공청소기로 쓱쓱 밀면 금방 끝나지 않나 싶기도 했다. 그런데 어쩌다 로봇청소기를 사게 됐는데, 진짜 너무 편하다. 사실 직접 하면 10분 안에 끝낼 수도 있다. 하지만 그 귀찮음을 매일 이겨내기란 쉽지 않다. 좀 시끄럽긴 해도, 청소기 소리 덕분에 아침이 왠지 더 활기차게 느껴진다. 저 기계 녀석도 열심히 일하는데 나도 뭔가 움직여야겠다는 기분이 든다. 생명체도 아닌데, 매일같이 고생하는 녀석을 보면 고맙고 또 미안하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