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가다 버스킹에 잠시 걸음을 멈추고 음악을 감상했다.
좋은 공연에 보답하고자 팁을 주고 싶었다.
그런데 팁 박스까지 가서 돈을 주기엔 왠지 민망했다. 혼자 호기롭게 걸어가려면 최소 만 원 정도는 줘야 덜 부끄러울 것 같은데, 내가 줄 수 있는 금액은 그보다 적었다. 그래서 더더욱 다가갈 용기가 나지 않았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공연 도중에 한 명이 관객들에게 작은 플라스틱 별 같은 걸 나눠준다. 그리고 이렇게 말한다.
"저희에게 여러분처럼 반짝 빛나는 별을 나눠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 별과 함께 작은 팁도 넣어주시면 더욱 감사하겠습니다."
그러면 사람들은 일단 팁 박스에 가서 별을 넣어주긴 할 것이다. 별을 넣는 김에 팁도 자연스럽게 넣게 되지 않을까. 금액이 얼마든 덜 민망하게, 편안한 마음으로 공연도 보고 팁도 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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