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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

전자제품도 생명이다

by haevoler 2025. 11. 23.

 

IT 회사에서 일하면서 느끼는 건, 전자제품도 사람처럼 이유 없이 갑자기 아플 수 있다는 것. 또 반대로 이유 없이 갑자기 병이 낫기도 한다. 잘 굴러가던 서버가 갑자기 뻗기도 하고, 잘 접속되던 사이트가 갑자기 장애가 나기도 한다. 그러다 이유 없이 장애가 해결되면 개발자들도 신기해한다.

 

가전제품도 비슷하다. 얌전히 일하던 로봇청소기가 갑자기 혼자 켜졌다 꺼졌다 했다. 그래서 전원을 껐다 켰더니 고쳐졌다. 키보드의 한영 전환이 말을 안 들어서 리셋했더니 고쳐졌다.

 

물건을 오래 쓰면 정이 드는 나로서는, 이를 보면 제품도 생명이 있는 것 같아서 신기하고 재밌고 반갑고 그렇다. 가전제품들, 회사 서버들도 아프지 않고 오래오래 건강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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