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드디어 베이글 티어리스트 공개
1 Ess-a-Bagel, Russ & Daughters,
2 Brooklyn Bagel & Coffee Company, Black Seed Bagels, Modern Bread and Bagel
3 Tompkins Square Bagels, Murray's Bagels
4 pick a bagel, Liberty Bagels
뉴욕 여행 왔는데, 관광만 하기엔 뭔가 아쉽더라고. 뉴욕은 그냥 쉬기보다는 뭔가 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는 도시야. 아마 여기 사는 사람들이 다들 바쁘고 열심히 살아서, 그 바이브가 자연스럽게 전염되는 느낌이랄까? 그래서 뉴욕 베이글 맛집들을 돌아다니면서 내 나름의 순위를 정해보기로 함! 맛 비교를 제대로 하려면 같은 기준으로 평가해야겠지? 그래서 가게마다 스모크드 연어가 들어간 '에브리띵 베이글'을 주문하기로 결정! 이 영상은 전문적인 맛 평가나 재료 분석 같은 건 없음! 그냥 가게 분위기, 베이글 느낌, 그리고 내 주관적인 생각을 공유하는 영상이니까 가볍게 참고해 줘! 결론부터 말하자면 다음과 같아. 그럼 바로 뉴욕 베이글 투어 시작!
2023.10.31 Modern Bread and Bagel
아메리칸 뮤지엄 오브 내추럴 히스토리 근처에 있는 Modern Bread and Bagel에 왔다! 이곳은 100% 글루텐 프리 베이커리라고 한다. 실내 분위기는 따뜻한 우드 톤. 딱 들어오자마자 아늑한 느낌! 에브리띵 베이글을 찾지 못해 다른 베이글을 주문했다. 재료가 신선하고, 특히 토마토가 아삭아삭해서 식감이 너무 좋다! 이게 진짜 건강한 맛의 베이글이구나 싶을 정도.
2023.11.02 Russ & Daughters
SOHO 근처에 있는 Russ & Daughters에 왔다! 이곳은 4세대째 운영되는 전통 유대인 식료품점이다. 각종 생선도 판매 중, 가게 안쪽에는 생선을 손질하는 공간도 있어서, 생선에 진심인 가게라는 느낌이 확 온다. 그러니 연어 맛이 기대될 수밖에! 크림치즈도 다양하다. 그런데 초콜릿도 팔고 있어서 약간 의외였음. 여긴 포장만 가능! 문제는 날이 너무 춥다는 것. 그래서 외부 음식 반입이 가능한 스타벅스로 피신! 먹기 전에 손 소독은 필수. 여행 중에 코로나 걸릴 수 없다. 생선에 진심이라는 점이 포장에서부터 느껴진다. 베이글 포장을 열어보니… 속이 꽉 차 있다. 크림치즈가 짜지 않고 촉촉하다. 예상대로 연어가 정말 맛있고, 토마토도 신선! 연어가 살짝 짭조름한데, 텁텁한 빵이랑 조화로워서 계속 먹게 된다. 케이퍼가 상큼한 맛을 내서 의외의 재미를 준다. 그냥 가게 근처 벤치에서 먹는 것도 꽤 낭만 있을 듯.
2023.11.03 Ess-a-Bagel
미드타운 이스트 근처에 있는 Ess-a-Bagel에 도착! 기다리는 동안 앞에 있는 강아지를 보며 귀여움 충전. 드디어 입장! 하지만… 안에도 대기 줄이 길다. 테이블도 몇 개 없어서 자리에 앉아서 먹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메뉴판을 보니 정말 다양한 베이글이 가득! 하지만… 이번 미션은 베이글 가게 비교. 그래서 가게마다 같은 메뉴인 연어 크림치즈 베이글만 먹어야 한다. 진열된 각종 재료와 크림치즈가 신선해 보인다. 이 정도면 맛이 없을 수가 없는 비주얼. 베이글을 어디서 가져오는 게 아니라, 매장에서 바로 만든다. 갓 구운 베이글이라서 더욱 기대되는 순간! 줄이 길었지만 생각보다 빨리 줄어든다. 매장에 빈자리가 없어서 이번에도 스타벅스로 이동. 테이블을 직접 깨끗하게 닦고 식사 준비 완료. 한입 베어 물자마자… 베이글이 정말 바삭하다. 양상추는 아삭하고 신선해서 씹는 맛이 좋다. 연어는 Russ & Daughters 쪽이 더 맛있는 느낌. 하지만! 베이글, 크림치즈, 야채 등 다른 부분은 Ess-a-Bagel이 더 맛있는 것 같다.
2023.11.03 pick a bagel
미드타운 근처에 있는 Pick A Bagel 도착! 안으로 들어가보자. 다행히 매장 안에 테이블이 많아서 충분히 앉아서 먹을 수 있는 곳이다. 한쪽에서 직원분이 열심히 만들어주고 계신다. 비주얼은 합격. 이제 맛만 좋으면 완벽한데… 한 입 먹어보려는데… 베이글이 너무 커서 눌러서 먹어야 한다. 창 밖에서 어떤 아저씨가 내가 촬영하는 걸 보고 인사해줬다. 역시 뉴욕에는 외향적인 사람들이 많다. 베이글과 연어가 맛있긴 한데, 아주 감탄할 정도의 맛인지는 모르겠다. 양파가 생으로 들어 있어서 매운맛이 확 올라오는 느낌. 그리고… 베이글이 꽤 딱딱해서 턱 운동 제대로 하는 중. 창가에서 지나가는 뉴요커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2023.11.05 Brooklyn Bagel & Coffee Company
더 하이 라인 근처, Brooklyn Bagel & Coffee Company 도착! 안에 들어가 보니… 이미 사람들이 줄 서서 대기 중. 매장 안의 분위기는 깔끔하다. 매장에서 직접 베이글을 굽고 있어서, 보기만 해도 너무 맛있어 보인다. 다행히 빈자리가 있어서 자리에 앉아 주문한 베이글을 기다리는 중. 이렇게 포장돼서 나온 내 베이글… 베이글 위에 참깨가 듬뿍 올라가 있다. 바삭하고 고소하다.
2023.11.05 Liberty Bagels
미드타운에 있는 Liberty Bagels에 방문! 이곳은 알록달록한 무지개 베이글로 유명하며, 다양한 크림치즈와 토핑 옵션을 제공하는 곳이다. 뉴욕 미드타운 특유의 바쁜 분위기가 물씬! 유명한 레인보우 베이글도 보인다. 매장 안에 빈자리가 없어서 결국 또 스타벅스로 이동. 커피 한 잔 하면서 한숨 돌리고 있다. 여기저기 베이글 가게를 돌아다니다 보니 슬슬 베이글보다 의자가 더 간절해진다. 조금만 쉬고, 이제 저 베이글을 뿌셔보겠다. 뉴욕에서 핫하다는 그 유명한 레인보우 베이글! 비주얼은 확실히 압도적이다. 한입 먹어보니… 음…? 보기엔 예쁜데, 맛은 그냥 평범하다. 빵도 특별히 엄청 맛있지는 않은 느낌. 뭔가 알록달록하니까 다양한 맛이 날 줄 알았는데… 색만 다채롭고, 사실상 일반 베이글과 같은 맛.
2023.11.08 Murray's Bagels
Union Square 근처에 있는 Murray’s Bagels로 이동 중! 가게는 아담하면서도 따뜻한 느낌. 자리가 꽤 있어서 매장에서 천천히 먹고 싶다면 좋은 선택이 될 둣. 자리에 앉아서 베이글 개봉! 비주얼은 합격. 이제 맛만 있으면 완벽하다! 한입 베어 물자… 크림치즈가 내 입맛엔 살짝 짠 느낌! 짭짤한 맛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딱일지도? 밖에도 테이블이 있어서 날씨만 좋다면 매장 밖에서 여유롭게 먹는 것도 괜찮을 듯!
2023.11.08 Tompkins Square Bagels
East Village에 있는 Tompkins Square Bagels로 이동! 베이글이 쫄깃해 보이고 연어랑 크림치즈도 신선해 보인다. 매장이 넓고, 자리가 꽤 많다. (주문을 받을 때부터 직원분의 열정이 느껴진다.) (이 정도면 베이글도 열정적으로 맛있을 것 같은 예감.) 베이글을 열어보니… 따뜻함이 손끝에서 전해진다. 이제 기대감을 안고 한입! 크림치즈가 달콤하면서도 부드러워서 정말 맛있다!
2023.11.11 Black Seed Bagels
Rockefeller Center 근처에 있는 Black Seed Bagels에 방문! 매장이 크진 않지만, 바로 앞에서 베이글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지켜볼 수 있어서 신기하다. (이런 게 또 베이글 투어의 묘미 아니겠어?) 연어 베이글 + 또 다른 베이글 하나 추가 주문! 주문 후 매장 밖에서 기다리면 직원이 직접 베이글을 건네준다. 매장이 작아서 그런지 대기 공간을 밖으로 둔 듯. 베이글을 들고 근처 공원으로 이동. 크림치즈에 쪽파가 들어 있어서 건강한 맛이 난다. 근데… 연어 맛이 생각보다 아쉽다. 뭔가 더 깊은 풍미를 기대했는데, 살짝 약한 느낌.
'수필_소설'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국으로 돌아가서도 여행자의 마음으로 살아보자 (2) | 2025.02.23 |
---|---|
뉴욕 직장인이 된 듯한 여행. 뉴요커의 자부심이 이해된다 (0) | 2025.02.16 |
스몰토크가 가져다준 행복. 개성과 감성이 넘치는 브루클린 (0) | 2025.02.13 |
예스러움과 최첨단이 조화를 이루고 예술이 가득한 뉴욕 (1) | 2025.02.07 |
가까이서 그리고 멀리서 봤을 때 뉴욕의 다양한 매력 (0) | 2025.01.3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