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일상1 화면 너머의 침묵 팀원들이 각자의 업무를 공유하고 의견을 나누는 화상회의에 참여했다. 조직 리더도 함께했다. 한 팀원이 통계 관련 내용을 리뷰하는 시간이었다. 리더는 중간중간 피드백을 건넸고, 실무자는 자신의 의견을 덧붙였다. 한동안 리더와 실무자 둘만의 대화가 이어졌다. 다른 팀원들은 조용했다. 그때 리더가 말했다. "통계 쪽 내용은 아무래도 딱딱해서 다들 자고 있을 것 같아~ ㅎㅎㅎ"사실 아무도 졸고 있진 않았을 것이다. 다만 뭔가 피드백을 주기 어렵거나, 급한 업무를 잠깐 처리하느라 내용에 집중하지 못했을 뿐. 어쨌든 둘만 이야기하는 분위기가 너무 딱딱해져서, 리더가 분위기를 풀어보려고 한 말이었던 것 같다. 누군가 재치 있게 받아주길 바랐겠지. 하지만 아무도 반응하지 않았다. "아닙니다. 잘 듣고 있고 많이 배우고.. 2025. 10. 15.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