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다른 의견 속에서 날카로운 아이디어를 찾다
라무는 같은 팀 기획자인 페니의 차를 얻어타고 같이 퇴근을 하고 있었다. 운전하는 페니 옆에서 라무는 자동차 내부를 여기 저기 살피며 신기해 했다. "요즘 자동차는 진짜 신기한 기능이 많은 것 같아요." 차가 없는 라무는 페니의 신차가 무척 신기했다. "요즘 자동차는 IT기기처럼 다양한 기능들이 있는 것 같아요." 페니가 웃으며 말했다. 페니는 여자지만 무척 털털하고 성격이 좋아 남사친이 많았다. 라무도 페니에게 큰 호감은 없었지만 자동차 안에 단 둘이 있다 보니 마음이 몽글몽글해졌다.
차 안에서 라무와 페니는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둘다 기획자라 그런가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자동차의 모빌리티 서비스에 대해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자동차에 이런 모빌리티 서비스가 있으면 좋을 것 같아." 하며 라무가 자신의 아이디어를 이야기 하자, 페니는 그 아이디어에 살을 붙여 또 다른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이렇게 여러 의견들이 쏟아졌고 페니는 갑자기 차를 멈췄다. "우리 잠깐 카페로 가서 이 아이디어들을 가다듬어서 정말 날카로운 아이디어로 만들어 볼래?" 페니의 제안에 라무는 좋다고 말했다.
어피니티 다이어그램(affinity diagram)
페니와 라무는 저녁이라 커피가 아닌 티를 주문했고, 자리에 앉아 이런 저런 아이디어를 쏟아내기 시작했다. 페니의 아이디어와 라무의 아이디어가 컨셉이 비슷한 것도 있었고 정 반대의 것도 있었다. 뭔가 여러 아이디어를 종합해서 하나의 날카로운 아이디어가 나올 것 같은데 좀 처럼 의견이 좁혀지지 않았다. 이런 경우 필요한 방법론은 무엇이 있을지 라무는 고민했다. 지금은 업무적인 것도 아니고 스터디 차원이니까 기획수첩을 봐도 괜찮겠다고 라무는 생각했다. 그리고 이 상황에 적합한 방법론인 어피니티 다이어그램(affinity diagram)을 찾게 되었다.
어피니티 다이어그램(affinity diagram)의 장점
공통점이 있는 자료들을 그룹하고 그 안에서 인사이트를 뽑아내는 방법론이다. 서비스의 적용/활용 범위가 넓어서, 다양한 분야에서 인사이트가 필요할 때 사용한다. 또한 그룹 별로 페르소나를 만들 수 있어 특정 그룹에 집중적인 인사이트 탐구가 가능하다
▼ 멘탈모델(어피니티 다이어그램은 멘탈모델의 한 종류)과 페르소나 조합 사례
https://blog.naver.com/vinylx/220171087380
[바이널엑스] UX 디자이너들의 필수 용어 사전: Mental model (멘탈모델)
사용자 리서치 방법 중 하나인 ‘멘탈모델(Mental model)’은 정보구조 설계에 익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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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피니티 다이어그램(affinity diagram)의 사용방법
1. 어피니티 다이어그램(affinity diagram)은, 해당 서비스와 관련된 다양한 항목(사회/문화, 기술, 서비스, 벤치마크 등)에 대한 자료를 조사한다.
2. 공통점을 띄는 자료들을 한 그룹으로 묶고, 각 그룹안에서 인사이트를 뽑아낸다. 의미상 가까운 것들끼리 모아서 보면 인사이트를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1차 그룹들 끼리도 공통점이 있는 것들은 2차 그룹(그룹의 그룹)을 만든다. 각 그룹마다, 그룹을 설명하는 헤더를 그룹 위에 적는다. 자료들의 공통점을 보다 쉽게 찾기 위해서 다음 기준으로 자료들을 분류해 보면 좋다.
- 5W/1H : Who, When Where, What, Why, How (※ 여기서 나온 who를 페르소나해서 아이데이션 해봐도 좋습니다.)
3. 1차 그룹 또는 2차 그룹 별로 모아진 자료들을 바탕으로, 니즈/인사이트/페인포인트 등을 생각하여 그룹과 매핑시킨다.
4. 팀원들과 함께 결과물에 대해 브레인스토밍 하며 전략으로 발전시킬 인사이트를 선정한다.
인사이트와 니즈 또는 페인포인트가 조합되어 전략이 나올 수도 있고, 다른 그룹간의 인사이트들을 조합해 전략이 나올 수도 있다. 또는 조합없이 하나의 인사이트에서 바로 전략이 나올 수도 있다.
의견을 묶어보면 인사이트가 나온다
라무는 페니에게 이렇게 어피니티 다이어그램을 설명했다. 그리고 페니는 나가서 여러 색의 포스트잇과 펜을 사서 카페로 왔다. 이렇게 적극적이고 열정적인 페니의 모습에 라무는 살짝 설레었다. 하지만 라무의 마음속에 있는 로사를 밀어낼 정도는 아직 아니었다. 페니와 라무는 서로 열심히 어피니티 다이어그램을 만들기 시작했고 3가지 정도 날카로운 인사이트가 도출되었다. 이를 문서로 정리하여 자동차 회사에 건의사항으로 제출하기로 둘은 결정했다. 이렇게 기획자의 알찬 하루가 어느덧 지나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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