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mu와 Willa는 연인이다. 둘은 깨가 쏟아지는 연애를 하느라 하루가 늘 모자랐다. 하지만 종종 다툴 때도 있었다. Lamu는 화가 나면 일단 그 자리를 벗어나고 싶어 박차고 나가는 경향이 있었다. 화난 모습을 Willa에게 보이고 싶지 않았고, 생각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했는데 Willa 앞에서 아무 말 없이 앉아 있을 수만은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아무 말 없이 나가면 Willa가 기분 나쁠 거라는 걸 Lamu는 알고 있었다. 그래서 마음을 추스르고 돌아올 때마다, Willa는 어디 가지 않고 늘 그 자리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본인도 기분이 나빴을 텐데 자리를 지켜준 Willa가 고맙고 또 미안했다. 어느 날 또 다툼이 생겼고, Lamu는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가 마음을 추스른 뒤 다시 돌아왔다. Willa는 여전히 그 자리에 있었다. Willa가 조심스레 말을 꺼냈다. "다음부터는 나가기 전에 미리 말해줘. 생각 좀 하고 오겠다고. 아무 말 없이 박차고 나가면 폭력적으로 느껴져서 기분이 안 좋아."
Lamu는 다음부터는 그러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어쩔 수 없이 나가야 한다면, 꼭 말을 하고 가자고. 어쩌면 싸우는 중에 "나 잠깐 생각하고 올게"라고 말하는 그 순간, 조금은 마음이 풀릴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다. Willa를 배려하기 위해 그 말을 꺼내다 보면, 자연스레 Willa를 더 생각하게 될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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