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으로 접히는 친구의 갤럭시 Z 플립을 보고, 하나도 안 부럽다며 나는 내 폰을 사랑한다고 생각하지만 일상생활 속에서 계속 갤럭시가 생각나서 결국 갤럭시 Z 플립을 주문하는 에피소드를 재밌게 연출한 것 같습니다. 어떻게 이런 스토리를 생각해냈을지 생각해 봤습니다.
1. 목표 설정
아이폰은 두꺼운 팬층이 있을 정도로 소유하고 싶은 스마트폰으로 브랜딩 된 것 같습니다. 그에 반해 갤럭시는 팬층이 그다지 견고하진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 갤럭시 Z 플립 4를 출시하면서, 갤럭시를 소유하고 싶게 만드는 광고를 만들자는 목표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2. 상황 분석
데스크 리서치와 필드 리서치를 통해 전반적인 소비자 특성을 파악한 결과, 큰 불편함이 없으면 굳이 폰을 바꾸고 싶지 않다는 의견이 많다고 파악했을 것입니다. 이런 의견의 원인 중 하나로 "인지적 구두쇠" 이론이 작용되었을 것 같습니다.
인지적 구두쇠란, 인간은 인지적으로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면서 어떤 생각을 깊게 하는 것을 싫어한다는 것을 말한다.
(출처 : 시사상식사전)
즉, 갤럭지 Z 플립이 어떤 특장점이 있는지 현재 쓰고있는 폰과 비교하고 따지기 귀찮아서 폰을 굳이 바꾸지 않겠다고 생각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3. 모델링
인지적 구두쇠를 느끼는 사람들을 페르소나로 만들어서, 그들의 입장이 되어보고 몰입합니다. 그리고 꼭 필요하진 않지만 결국 구매하고 말았던 그들의 경험들을 도출해 봅니다.
이쁜 옷, 신발, 시계 등을 보고 나서, 이 제품이 나에게 꼭 필요한지 따지기 보다는 그냥 하루 종일 그 제품만 생각났던 경험이 있었을 것입니다. 이런 경험들은 어느정도 일반적이기 때문에 "고민은 배송만 늦출 뿐"이라는 노래까지 나온 것 같습니다.
이러한 경험 에피소드를 광고에 녹입니다. 이 광고에 공감한 사람들은 결국 갤럭시 Z 플립 4를 소유하고 싶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4. 전략
광고에서 "과장"은 자주 사용하는 기법입니다. 친구가 말한 갤럭시 Z 플립4의 특징이 주인공에게 환청처럼 계속 들리는 부분이 과장된 것 같습니다. 또한 “나는 내 폰을 사랑한다.” “갤럭시로 바꾸지 않을거다.” 이렇게 자꾸 자신의 욕구를 부정하는 모습도 과장된 것 같습니다. 이러한 과장을 통해 광고가 좀 더 기억에 남을 수 있습니다.
"광고는 재밌거나 감동적이어야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 광고는 재미를 택한 것 같습니다. 피자 전체를 주인공이 반으로 접는 모습에서 저는 피식하고 웃었습니다.
이처럼 처음에는 다른 제품과 따지기 귀찮아 그냥 지금 쓰고 있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다가도, 그 제품의 매력에 빠져 결국 바꿨던 이 광고에 공감한 시청자들 중 누군가는 갤럭시 Z 플립 4를 소유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을 것 같습니다.

이상으로 글을 마칩니다. 댓글이나 공감으로 여러분들의 다양한 피드백 부탁 드립니다. 인스타그램 haevoler 팔로잉도 부탁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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